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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투입···SK그룹 1위

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투입···SK그룹 1위

등록 2022.09.14 09:2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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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올해 상반기 2조598억원 투자해 최다 금액카카오 상반기 13곳 인수···SK·네이버·LX인터내셔널도 4곳

사진=CEO스코어 제공사진=CEO스코어 제공

국내 5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 M&A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M&A 투자 금액은 이미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투자 금액을 넘어섰다.

14일 CEO스코어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87건의 M&A가 이뤄졌으며 투자 금액은 15조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M&A 투자 금액은 2019년 연간 투자 금액(11조9611억원)보다 25.7% 많았고 2020년 연간 투자금액(12조6729억원)과 비교해도 18.6%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살펴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어 DL그룹(1조8643억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원·2건)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SK에코플랜트가 4건에 2조598억원을 사용해 올해 상반기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으로 꼽혔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기업인 TES를 1조3699억원에 인수했으며 삼강엠앤티(3426억원), 클렌코(2151억원), 제이에이그린(1322억원) 등도 사들였다.

2위에 이름을 올린 DL케미칼은 고부가스페셜티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미국의 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을 1조8643억원에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M&A 투자 규모 톱3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CJ ENM(9337억원) ▲현대백화점(88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011억원) ▲고려아연(7661억원) ▲LX인터내셔널(7021억원) ▲SK하이닉스(5758억원) ▲SK(4535억원) 순으로 M&A 투자 금액이 많았다.

건수별로 살펴보면 카카오가 총 13곳(2040억원)을 인수해 1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LX인터내셔널·SK·네이버는 각각 4곳을 인수해 뒤를 이었고,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는 각각 3곳을 인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2조5936억원) ▲유통(2조5049억원) ▲운송(1조8000억원) ▲상사(1조5032억원) ▲서비스(1조3541억원)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인수에 572억원을 투자했고,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41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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