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참여연대 등 4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9월 기후정의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 집회를 열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단체는 선언문에서 "우리 삶터는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재난 속에 있다"며 "올해만 해도 전국 각지의 대형 산불과 유례없는 폭우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화석연료와 생명 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기후정의 실현과 석탄발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 추산 1만여 명(주최 측 추산 3만5천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종각역 일대 약 5㎞를 행진하면서 도로 위에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용산 대통령실과 가까운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열고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계기로 최근 정기국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반민중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노동자들"이라며 "기후 위기로, 산업전환으로, 코로나19로 우리는 재난의 한복판에 놓여있다"고 성토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조합원 5천여명(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가했다.
민노총은 11월 12일 10만 조합원이 모이는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 연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시청역까지 행진하고서 기후정의행진 집회에 합류했다.
대규모 집회·행진과 이에 따른 교통 통제로 세종로와 시청, 숭례문, 용산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피하지 못했다.
TOPIS(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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