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5~6% 매우 높아기준금리 추가 인상 '고민 중'
이 총재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5~6%대에 있는 한 한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을 희생해도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 입장에선 나라 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5~6%대의 물가상승이 되는 한 저희는 물가를 먼저 잡아야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부작용은 재정정책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가자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12일 열리는 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에 대해서는 제가 컨펌할 수 없고 금통위원들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9월에 비해 달라진 것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올해 말 4%에서 4.4% 이상으로 올랐고, 내년도 최종 금리 수준도 4.6%로 올랐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연준의 9월 기준금리 결정을 보고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25bp로 갈지, 조정할지를 판단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의원 질의에 앞서 인사말에서 "상당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이같은 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 및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지만, 이는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받은 것으로 과거 위기시와 달리 현재로서는 우리 경제의 대외부문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대외건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텐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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