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 회장은 "여러 가지 재반 여건을 고려했을 때 특히 지난 21년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로 있었고 또 지난 2015년 부실화 이후 7년 가까이 산은 품에 있었지만 그동안 기업 가치는 속절없이 하락했다"며 "지난해 1조7000억원, 올해 상반기 6000억원의 손실이 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그룹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고 향후 한화그룹을 뛰어넘는 더 좋은 오퍼를 할 기업이나 그런 경우를 기다릴 것"이라며 "한화 이외에 다른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와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합의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21년 간 산업은행의 품에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민간기업에 넘어감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이루게 된다면 그간 투입됐던 자금 회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산은이 신규 자금, 한도 대출 등 투입된 금액은 다 합쳐 약 4조1000억원 정도가 되는데, 이 가운데 저희 손실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민간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면 투입 금액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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