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처음으로 직접 언급"겁박한다고 생각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 없어지지 않아"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적절하지 않은 말을 했지 않나.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가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을 것이다. 나는 기억 못하겠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인가 의문이 간다. 국민을 존중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정부와 여당을 향한 발언의 수위는 이전보다 높았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통과를 분기점으로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른바 '쌀값정상화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말로 적반하장의 얼굴이 두껍다는 생각이 든다"며 "쌀값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어 민주당이 쌀값 정상화를 위해서 시장 격리를 강화하는 법안 만들어 소위에서 처리하려 할 때도 반대했다. 이번에는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려고 했더니 안건조정회의 회부에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쌀값정상화법 개정까지 극렬하게 반대해 놓고 온 동네 현수막에 쌀값은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고 붙여놨다"며 "국민을 대체 뭐로 아는 것인가.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을 기만하고, 반민주적 행태 보이면 언젠가는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국민도 생각하는 머리가 있고 판단하는 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란다"며 "생각이 언젠가는 행동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도 유념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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