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트리니티' 달고 이미지 변신 속도사명 변경 시작으로 브랜드 개편 작업 본격화'네 자릿수' 부채비율···재무건전성 회복 시급해
티웨이항공이 새 간판 '트리니티'를 달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향후 유니폼과 기내 서비스 등 브랜드 전반을 재정비해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의 높은 부채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재도약에 앞서 재무건전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사명 '트리니티항공'의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각 해외 항공당국의 인허가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트리니티'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서게 된다. 트리니티는 '안전·서비스·혁신'의 유기적 결합을 의미하며, 항공 사업을 넘어 통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월 대명소노그룹의 품에 안긴 후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도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의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종합 항공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브랜드 재정비 일환이다.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유니폼, 좌석 체계, 기내 서비스 등 브랜드 정체성에 발맞춘 개편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실제 새 주인을 맞은 뒤 사명 변경과 함께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가 심심찮게 보인다. 과거 쌍용자동차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그룹 편입 후 'KG모빌리티', 'HD현대인프라코어'라는 간판을 달고 사업 재편에 나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년 만에 인수대금(약6908억원)을 뛰어넘는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KG모빌리티도 1년 만에 적자 늪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는 티웨이항공 역시 이번 리브랜딩을 기점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브랜드 재정비에 발맞춰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자체 정비시설인 격납고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연간 매출 규모는 ▲2021년 2144억원에서 ▲2022년 5258억원 ▲2023년 1조3488억원 ▲2024년 1조5368억원 ▲2025년 1조7982억원으로 4년 새 8배 성장했다.
다만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티웨이항공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잖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급등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대외 변수에 직면한 만큼 수익성 방어와 위기 대응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티웨이항공의 큰 골칫거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규모다.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948%으로, 전년 말 3500%와 비교하면 대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국내 항공사들 중 높은 편에 속한다. 그간 경영 환경 악화로 영업 비용이 늘어난 데다가 노선 확장에 따른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재무 체력 회복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8월과 12월, 올해 3월 세 차례에 걸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무 여건이 불안정한 만큼 회사는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가오는 '통합 LCC' 출범도 변수로 꼽힌다. 오는 2027년 1분기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3사가 통합하는 구조 개편이 예정돼 있다. 통합 LCC 출범 시, 규모의 경제 면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선이다.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운항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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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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