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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팝니다"···할리스, KG프레시와 시너지 본격화

"닭가슴살 팝니다"···할리스, KG프레시와 시너지 본격화

등록 2022.11.03 15:1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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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투고 전용' 닭가슴살 선봬5월 800억원 들여 HJF 인수···KG프레시로 새 출발'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확장 꾀해 신성장동력 마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할리스에프앤비가 지난 5월 인수한 KG프레시(옛 HJF)와 시너지 내기에 본격 나섰다. 할리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투고(To-go) 전용' 닭가슴살 제품을 출시하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소비자들의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맞춰 '할리스 그릴 닭가슴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봉지(300g)에 닭가슴살 100g씩 3개가 낱개로 포장된 것이 특징이다.

커피전문점에서 닭가슴살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할리스가 처음이다. 이번에 할리스가 닭가슴살 제품을 선보인 것은 지난 5월 인수한 HJF와 관련이 깊다.

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 5월 약 800억원을 들여 HJF 지분 100%(22만9000주)를 인수했다. 당시 할리스에프앤비는 타법인 증권취득자금 499억9000만원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청오앤캑터스는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와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HJF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보통주 44만8820주가 신주 발행되고 청오앤캑터스가 33만66133주, HJF 창업주인 이용욱 씨, 이용대 전 HJF 사장, 안성철 전 HJF 영업부장은 총 11만2207주를 취득하게 됐다.

HJF는 1996년 7월 양념육을 제조하는 한진식품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5년 고유 브랜드 '늘참', '한트바커', '육포공방' 등을 론칭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홈쇼핑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9년 5월 충주 2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밀키트 전문 공장인 충주 3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HJF는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KG프레시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종현 할리스에프앤비 대표가 KG프레시 대표직을 함께 맡았다.

KG프레시가 육가공과 가정간편식 등에서 노하우가 풍부하고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할리스에프앤비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할리스에서 운영하는 샌드위치 등 델리 메뉴를 제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KG프레시는 KG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수 많은 제품을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혔다.

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며 할리스커피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커피 이외에 다방면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할리스에프앤비가 KG프레시를 인수한 이후 첫 제품으로 닭가슴살을 출시하면서 추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밀키트를 포함한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7000억원에서 2018년 3조2000억원, 2020년 4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닭가슴살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 규모는 2019년 310억원에서 2020년 496억원, 지난해 738억원으로 커졌다.

할리스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닭가슴살 제품은 할리스 매장 전용으로 판매된다"면서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판매할 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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