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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차기 회장' 가까워진 이규호···수입차 '신사업' 총괄한다

'코오롱 차기 회장' 가까워진 이규호···수입차 '신사업' 총괄한다

등록 2022.11.07 14:2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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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서 사장 승진내년 1월 출범 '모빌리티그룹' 각자대표전략 수립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승계발판그룹사간 시너지나 튜닝 사업 확장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이 차기 회장 자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공식 승진한 이 신임 사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로 '신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 11월 부사장에 오른지 2년 만에 사장 직함을 가지게 됐다. 1984년생인 이 사장은 고(故)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로 오너 4세다.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2017년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전무, 2018년 공유주거 사업 '리베토' 대표를 거쳤다. 이 사장은 부사장에 오르며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본부를 맡았다. 수입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린 덕분에 이 사장은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쌓아갔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8%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881억원으로, 작년 한 해 실적의 54%를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자동차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명명된 자동차 부문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자회사로는 아우디 판매사인 코오롱아우토와 지프(Jeep) 판매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코오롱제이모빌리티를 거느린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및 부품 판매와 정비 ▲중고차 매매, 렌터카 사업 및 화물운송 대행 ▲오토바이 및 관련 부품 판매와 수리 ▲주차장 설치 및 운영 ▲자동차 악세서리 유통 등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 사장은 미래 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재무역량 강화 등의 임무를 총괄하게 된다.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사후관리(AS) 네트워크 관리 등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전철원 코오롱글로벌 BMW본부장이 담당한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을 승계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가 지난해부터 그룹 수소사업을 총괄해 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코오롱그룹 회장직은 이 명예회장이 용퇴한 2018년 말 이후 4년째 공석이다. 지주사인 ㈜코오롱의 안병덕 부회장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총수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그룹 내 호텔과 골프장 등 레저사업과 연계한 고객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차량 개조 등 튜닝사업을 확장해 수익 창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튜닝 시장이 2025년 5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종하 코오롱아우토 대표이사 상무와 이인성 코오롱글로벌 전략기획 담당 상무보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이동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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