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현실화율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듯구체적 수정안 이달 내 발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집값 하락으로 역전 논란이 생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대한 수정방안을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집값 급등과 가파른 현실화율 상승이 더해지며 국민들의 부동산 보유부담이 급증했다"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수정안은 앞서 4일 국토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가진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이 그대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공청회 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올해와 같은 71.5%(공동주택 기준)로 유지된다. 최종 목표 현실화율로 기존 90%에서 80%로 낮추고 달성 시기도 종전 2030~2035년에서 2035~2040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오늘(10일) 이같은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 수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장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다. 국토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따라 세금수입 차이가 크고, 주택의 종류나 지역에 따라 현실화율이 다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부처 간 협의가 중요하다"면서 "가격조사와 발표기간 등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달 내에는 발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