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명명된 이곳은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첫 신규택지 후보지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양곡지구 사이에 있다. 공급 규모는 4만6000가구다. 정부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시작하고, 주택공급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포한강2 조성은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한다.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을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따로 맺었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이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세부 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들이 추가 협의해야 한다.
국토부는 노선과 관련한 지자체 협의가 이뤄지면 5호선 연장을 2023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장 노선 개통은 김포한강2 입주 예정 시기인 2030~2301년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한강2 조성은 장기역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서울 도심권으로 연장하는 사업의 타당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도 강화한다.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김포한강2 지구 안으로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를 도입한다. 주변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과 인터체인지(IC)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검단 신도시와 연결도로를 새로 만들어 인천 방면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역에서 300m 이내 초역세권에 대형 오피스와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청년주택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 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교통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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