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은행채 발행액은 186조5690억원이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06년 이래 최대치이며 이미 지난해 전체 은행채 발행액(183조2123억원)도 뛰어넘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은행채 발행액은 122조4144억원이었고 2012년 71조원대로 감소했지만 2017년 다시 122조원대로 다시 올라서며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데는 회사채 시장 경색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레고랜드 사태 전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 부동산 침체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자 기업들은 은행으로 몰렸고 은행들은 몰린 기업 대출 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8조8522억원 늘어난 703조75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5조8592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당분간 은행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채권 시장 여파 등을 고려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는 점에서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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