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행선지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방문 이후 1년 만이다.
구체적인 출장 목적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이 회장은 작년과 같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신분 때부터 세계 각국의 유력인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회장과 대통령 신분으로 다시 회동하는 셈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중동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부다비에서 작은 회의가 있었고 전 세계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와서 세계 상황 및 미래 준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교차 방문했고 지난 5월엔 이 회장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형인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기도 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동은 새 개척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보급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각 기업들이 앞다퉈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6월 삼성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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