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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처분 기각' 해외 간다는 위믹스···앞날 '만만찮다'(종합)

IT 블록체인

'가처분 기각' 해외 간다는 위믹스···앞날 '만만찮다'(종합)

등록 2022.12.07 20:14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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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위메이드 가처분 기각···8일 오후 3시 상폐가처분 기각 발표 후 위믹스 코인 가격 600원 아래로 폭락위메이드, 항소 절차 돌입···해외 거래소 중심 생태계 강화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법원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WEMIX) 상장폐지 결정 조치가 합당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오는 8일부터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의 거래가 중지된다.

위메이드 측은 즉각 항소와 함께 해외 거래소 중심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그간 위믹스 코인은 대다수 국내 거래소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만큼, 판결을 뒤집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송경근)위메이드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부터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거래했던 투자자들은 개인 지갑 혹은 해외 거래소로 보유한 위믹스를 옮겨야 한다.

위믹스 코인의 가격은 법원의 가처분 소송 판결 전후로 요동쳤다. 업비트 기준으로 오후 7시 50분까지 1150~1180원 선을 유지하며 거래됐으나, 발표 이후 600원 아래로 폭락했다.

앞서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 여부가 사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그간 위믹스는 국내 거래소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가상자산 시황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 세계 21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이중엔 휴오비(Huobi), 게이트아이오(Gate.io), 바이비트(Bybit)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도 포함돼 있지만, 거래량은 미비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인 만큼,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월등히 높다. 이날 기준 업비트가 위믹스 코인 전체 거래량의 86.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빗썸이 9.23%를 차지하는 등 국내 거래 비율이 90%가 넘는다.

최악에 상황에 빠진 만큼, 위메이드는 상황 수습을 위해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판결을 뒤집는 것인 만큼, 항소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로 잃어버린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래소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위믹스 생태계가 건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각종 블록체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와 생태계 내 온보딩 게임을 늘려나가야 한다. 이후엔 해외 거래소 중심으로도 위믹스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입증 해야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위메이드 역시 일찍부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상장폐지 공지 이후부터 신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각종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위믹스 코인 관련 정보를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실시간 연동을 시작했다.

이달 4일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을 결정했다.바이낸스 커스터디 이용 결정은 위믹스의 자체 관리 시스템 강화하는 다양한 방식의 일환이다. 기술적 절차가 완료되면, 위믹스는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통한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위메이드는 ▲기간별 위믹스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 ▲상시 공시시스템 강화 ▲커스터디 업체에 위믹스 재단 보유물량 수탁 등 자체 관리 시스템 강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며 위믹스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메가 에코 시스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그간 국내 거래소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상장 폐지된 상황이라 해외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엔 상장폐지를 뒤집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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