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영환경 대응, 성과 중심의 인사 단행 승진 인사 70% 자동차 부문에서 발탁, 총 156명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가속화·GSO 신설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여성 임원 대거 등용
20일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그간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로,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신규 선임은 176명으로, 3명 중 1명이 40대다. 이는 지난해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과 같은 수준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하반기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초점을 맞춰 총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당시 3명 중 1명은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이 큰 폭으로 이뤄졌고, 연구개발(R&D) 부문의 승진자 비율은 37%에 달했다.
올해 인사도 각 사업부문 성과를 견인한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룹의 주력 미래사업 분야인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인 156명을 등용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해외 사업 기회의 발굴 및 수익성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산 부문의 본부장과 사업부장을 동시에 전무로 승진 인사했다.
◇하비브·이영택·송민규 부사장 승진···신설 GSO 책임자에 김흥수 부사장 임명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 및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는 김흥수 부사장이 이끌게 됐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흥수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GSO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낙점됐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기술 선점 위해 40대 R&D 리더 전격 발탁···女 임원 7명도
현대차그룹은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를 위해 40대 차세대 리더도 전격 발탁했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는 전재갑 책임(43)을 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여성 임원은 7인이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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