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플릭스 MAU 1091만여명, 전년 동기 比 12.9%↓작년 오징어게임 열풍 후 가입자 하락세, 196만명 빠져"1000만명선 깨질지도" 계정 공유요금제 적용 가능성↑
넷플릭스가 콘텐츠 중간에 광고를 넣되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거나, 지인 간 계정 공유를 막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MAU)는 1091만8772명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3.9%(44만7825명), 1년 전(1253만7600명)과 비교하면 12.9%(161만8828명)나 빠졌다. 지난해 7월(1074만8852명) 이후 최저치다.
특히 성장곡선이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5년여 만인 2021년 2월 처음으로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다음 해 9월 17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을 공개했고, 그 다음 달 국내 서비스 이래 '최대 이용자 수' 기록(1288만2395명)을 경신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해외에서까지 주목을 받자, 국내 이용자들도 이 콘텐츠를 보고자 넷플릭스에 가입한 것이다.
그러나 오징어게임만한 히트작은 더 나오지 않았고, 가입자 역시 지속해서 감소했다. 올해 4월에는 110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 6월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하며 2달간 반짝 효과를 거뒀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오징어게임 효과가 온기 반영된 지난해 10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15.2%(196만3623명)의 가입자를 잃어 1100만명선도 깨지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내년 초 900만명대까지 가입자가 빠질 가능성도 크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 탓에 최근 넷플릭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시간당 5분 정도(8~20개) 광고를 보면, 기존 유사 요금제(베이식·9500원)보다 42% 할인해주는 '광고요금제'를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대 요금제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다.
내년 초에는 타인과의 계정 공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인원 추가 땐 일부 요금(공유요금제)을 더하는 방안의 도입도 적용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요금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입자 수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기에, 이용자 감소세에 있는 국내에 안 들여올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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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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