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 '젝시믹스' 흥행···'역대 최대' 매출 달성하나

홈트족부터 애슬레저룩 선호 고객 증가

공격적인 국내외 사업 확장·카테고리 확대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

그래픽=배서은 기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자사 주력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애슬레저(운동+여가)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사업이다.

4일 금융정보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49억원으로 전년 동기(1292억원)보다 19.9% 증가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1727억원)과 비교하면 3개 분기 만에 약 90%를 넘어선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96억원) 대비 12.5% 늘어난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젝시믹스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1409억원에 달할 정도로 실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일명 '홈트족(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트레이닝복부터 레깅스, 요가복, 스니커즈 등 편한 룩을 선호하는 트렌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경기침체에도 국내외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채널·카테고리 확대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젝시믹스는 일본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류부터 배송, 고객 서비스(CS) 등을 일본 현지에서 담당해 더욱 신속하게 소비자를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일본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밀집된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향후 미주와 유럽지역에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활성화하고 팝업스토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바일 이커머스 사이트 중심의 판매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입지를 넓히는 등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작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장을 열)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3일 자회사이자 셀프 젤네일 기업인 '젤라또랩'을 젤네일 전문기업인 글루가에 매각했다. 이는 젤라또랩을 인수한지 2년 만이다. 젝시믹스와 젤라또랩 모두 2~30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고객층으로 겹치는 만큼 이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외로 수익이 나지 않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젝시믹스가 카테고리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부진한 사업군들을 차츰 정리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신사업보다는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등 기업공개(IPO) 추진 본격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1년 설립된 이루다마케팅은 퍼포먼스 마케팅, 미디어 광고,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루다마케팅은 지속적인 대형 고객사 확보와 함께 기업간거래(B2B), 오프라인 마케팅 등 신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