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OLED TV 탄생 10주년 기념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양사 임직원, 산업 및 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지난 10년 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경쟁사들이 LCD 기반의 UHD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혁신적인 OLED 기술이 소개됐다"며 "확실히 차별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우리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넘어 OLED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근 매크로 상황과 시황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LG디스플레이 이현우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공동 스피치를 통해 OLED 사업의 방향성을 밝히고 상호 협력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박형세 부사장은 "그동안 OLED TV는 퍼펙트 블랙이기에 가능한 퍼펙트 컬러로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정립했고 월페이퍼, 롤러블 등 오직 OLED 만이 가능한 폼펙터의 혁신과 세계 최초 88형, 97형 OLED 등으로 TV를 거실공간의 품격으로 올려 놓았는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원천기술 때문에 가능했다"며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스크린을 양사가 함께 이끌어 갈 것"고 말했다.
이현우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OLED 기술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OLED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적용함으로써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산업 및 학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 구조를 발명해 'OLED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C.W Tang) 미국 로체스터대학 및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가 "OLED TV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LG"라며 "비록 제가 발견했지만,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생산해 누구나 아름다운 제품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초의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2013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5인치 풀HD급 OLED TV 제품을 비롯해 얇고 가벼워 돌돌 말 수 있고 휘거나 투명해질 수 있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종이처럼 얇아 패널을 둥글게 말아 본체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유리처럼 투명한 화면 너머를 보는 동시에 정보와 그래픽 효과 등을 선명한 화질로 구현하는 투명(Transparent), 평면과 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벤더블(Bendable) 게이밍 TV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무선 TV와 초고해상도 88인치 8K OLED TV 등 초대형·초고화질 OLED TV들도 전시됐다.
OLED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천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기존 LCD가 구현하기 어려운 완벽한 블랙과 풍부한 색 표현력, 현존 TV 중 가장 빠른 응답 속도를 갖췄다.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한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이자, 백라이트 미사용 및 부품 수 저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에서 OLED로의 주류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OLED TV 패널은 가장 작은 42인치에서부터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88인치, 97인치까지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LG만이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 등 신규 분야로 확대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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