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 진행
9일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사들에게 오는 2월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 배치 정책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먼저 이 대표는 목표주주환원율이 명시되거나 구체적인 지표에 따라 계산해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지표로 주주환원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다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주주환원율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금 당장 배당을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은행에서는 30%정도를 제시하며 노력해 볼게라고 하는데 최소 50% 이상 되어야 하며 이를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정해진 기간까지 공정공시를 하지 않는다면 주총안건으로 올려 표결을 통해 통과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전국민이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은행지주 가치를 높이는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면 은행주 주가는 2배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올해 생각하는 정책상 30~35%정도이며 내년에 은행 수익이 좋으면 최소 50%를 요구할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배당이 주는게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 은행들이 M&A를 하는 것은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것에 돈을 쓰려는 것인데 이는 자사주 소각보다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현재 얼라인은 우리금융 지분 1%와 JB금융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은 주주들로부터 지분 1%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상법상 자본금 1000억원 이상 상장사의 주주는 지분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하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분이 없는 상황에서 7개 은행을 상대로 캠페인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은행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가치는 너무 낮다"며 가치 상승은 물론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에도 우리나라 은행지주사들이 제대로 된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할 때까지 계속해서 유사한 공개 주주 캠페인과 주주제안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각 은행의 이사회가 이번에 한번에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당사가 제안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사회 결의로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확실히 약속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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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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