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금융기관, 중소기업 관련 협·단체와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성태 기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금융위 측이 50조원, 중소벤처부가 3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위기대응력 제고와 경영정상화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정부는 한시적으로 보증기관(신보·기보 등)의 신규보증에 대한 보증료율을 0.2%p 인하하고, 지신보 보증과 지자체 이차보전(1∼3%p)을 연계한 저금리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금융이용부담을 완화한다.
또 원재료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하청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납품단가연동제'를 확산시키고자 이를 도입한 기업에 금리를 감면한 특례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전년도 수출실적이 1000만달러 이하인 중소기업은 최대 2.7%p 감면된 금리로 운전자금을 이용하도록 하고, 만기 1개월 전까지 대출통화를 다른 통화로 변경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부 대출도 운영한다.
미래혁신산업분야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10대 초격차 분야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미래혁신산업 관련 기업에 저금리(3.2∼3.7%) 대출 등 우대조건의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업을 전환하거나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기업에도 저금리(3.2%) 대출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창업(대표자 만39세 이하), 혁신산업분야 창업기업에 저금리(2.5% 고정) 대출과 우대보증(보증료 0.3% 고정)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보증한도를 대폭 확대(최대한도 150억원)하고, 벤처기업이 초기 투자유치 이후 이용할 수 있는 벤처대출과 투자연계보증도 마련한다.
재무성과·담보 중심의 여신공급 관행을 안착시키는 데도 힘쓴다. 재무성과가 낮고 담보자산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최대 3%p 감면된 금리 등 우대자금을 제공하는 식이다. 기술력과 특허를 바탕으로 한 대출도 이어간다.
이밖에 정부는 취약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위험등급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워크아웃·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도 신규 운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기업의 금융이용부담을 완화하고, 최근 어려운 수출기업을 집중지원하면서 우리경제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에서도 중소기업을 위한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중소기업의 도약을 위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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