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보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혼수부터 렌탈까지···시장 공략 속도올해 가구·가전 업종 전망 '먹구름'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지난 1일부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웨딩 클럽' 제휴 브랜드로 참여해 혼수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비스포크 웨딩 클럽은 삼성전자의 가전부터 가구, 생활용품, 예물 등 분야별 10여개 브랜드들과 협업해 선보이는 예비 신혼 부부 전용 프로그램이다.
양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시몬스 침대는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울산본점 내 시몬스 갤러리 울산점을 오픈하며 자사의 침대와 삼성 비스포크 가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몬스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에서도 시몬스와 삼성전자 비스포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침대업계인 에이스침대는 LG전자 베스트샵과 '로얄 웨딩 페스타'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웨딩멤버스 회원이 이달 말까지 에이스침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제품 '로얄 에이스' 침대를 구매할 경우 추첨을 통해 LG베스트샵 생활가전을 제공한다.
신세계까사는 SK매직과 가구 렌탈 서비스를 통해 렌탈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을 펼친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주택거래량 감소와 홈퍼니싱 시장 위축 등에 따라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2089억원, 영업손실은 99억원을 기록했다.
한샘은 롯데하이마트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을 구매하면 한샘 가구 할인 상품권과 리모델링 시공 상품권을 증정한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5032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6025억원,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집계됐다. 2, 3분기에 각각 3억원,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분기(-82억원) 적자를 밀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가구·가전업계 간 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 글로벌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해 가구·가전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기업들이 바라보는 올해 가구·가전 업종의 전망은 싸늘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전 업계에는 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 업종은 새해 매출 전망치를 비교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한 결과에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흐림'으로 분류됐다.
또 통상 가구 구매 수요는 이사소비자가 많을 때 덩달아 증가하지만 금리 인상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가구업계는 결국 혼수와 이사고객이 주 타겟인 것이 공통점"이라며 "최근 이들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프라인 채널로 발걸음을 한 고객들이 가전과 가구를 한 자리에서 싸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두 업계가 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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