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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김주남 롯데免 대표, 해외서 재도약 발판 찾는다

유통·바이오 채널

김주남 롯데免 대표, 해외서 재도약 발판 찾는다

등록 2023.01.25 15:13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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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 수요 빠른 회복···글로벌 사업 재가동종합면세점 멜버른공항 면세사업권 낙찰··· 6월 오픈연내 싱가폴 창이공항·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출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올해 글로벌 사업 재가동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리오프닝 움직임이 본격화한 해외시장을 공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심산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며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사업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2033년 5월까지 총 10년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면세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주요 글로벌 시장이다.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2위 규모의 종합면세점으로, 이번 입찰에 글로벌 6개 업체가 참여할 만큼 주요 공항면세점으로 평가받는다.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롯데면세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멜버른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쳐 총 면적만 3592㎡(1090평)에 이른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사업장 중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이은 2번째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이곳을 5800㎡(1755평)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의 매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단 계획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오픈할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글로벌사업 확대 및 시장회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 연말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김 대표는 글로벌 사업 재가동에 나서겠단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롯데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향후 해외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데믹 전환 이후 글로벌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해외 지점을 통해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단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과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현재 해외 6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 긴자점 운영을 재개하며 모든 해외 매장을 재가동 시켰다. 글로벌 항공편이 회복하자 공항점 영업시간도 대부분 정상화했다.

이에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40% 증가하는 등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대표가 해외사업 의지를 드러낸 만큼 올해 신규 매장 출점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9년 영업권 획득 이후 4년 만에 사업 전 구역을 정상 가동한단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을 개장한다.

김 대표는 "오는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해외 지점 신규 출점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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