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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고물가에 통신 3사 요금 피로도↑···금융 알뜰폰 갈아타기 속도 붙나

IT 통신

고물가에 통신 3사 요금 피로도↑···금융 알뜰폰 갈아타기 속도 붙나

등록 2023.01.31 14:46

수정 2023.01.31 14:48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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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엠 이어 토스도 진출···캐시백 앞세워 이용자 몰이통신 3사, 무선 점유율 감소세···알뜰폰은 갈수록 증가서비스 경쟁력 갖춘 금융권 알뜰폰 등장에 업계 긴장↑

그래픽 = 배서은 기자그래픽 = 배서은 기자

고물가·고금리 부담에 통신 요금을 아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경쟁력을 갖춘 금융권 알뜰폰(MVMO) 서비스의 등장으로 업계 안팎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은행, 토스 등 금융사들이 기존 알뜰폰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서비스 출시로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시장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가장 처음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은행 '리브엠' 이후, 인터넷 은행 토스가 두 번째로 서비스 시작했다. 양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 이후, 통신3사(SKT·KT·LGU+) 고객 끌어오기에도 어느 정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금융사들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리브엠은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자 39만명을 넘기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초기 방탄소년단(BTS) 유심을 출시하고,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으로 제공하며 10~20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또 비대면 영업이 중심으로 상담 및 디지털 취약계층 서비스를 위해 전국 100여 개 지점에 전문 상담원을 운영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 서비스를 개시한 토스모바일도 시작은 괜찮은 상황이다.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 요금제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용자 끌어오기에 나섰다. 이날 선보인 요금제는 4종으로 ▲캐시백100GB(5만9800원) ▲ 캐시백71GB(5만4800원) ▲ 캐시백15GB(3만5800원) ▲ 데이터7GB(2만4800원)이다.

세부적으로 캐시백100GB·캐시백71GB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2000(70·40GB 미만 사용 시)~1만원(10GB 미만 사용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캐시백15GB 요금제의 경우 사용 조건과 무관하게 매달 1000원을 돌려준다. 해당 포인트는 7000여곳의 토스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의 단점들도 대폭 개선했다. 그간 꾸준한 지적을 받았던 고객센터 문제는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으로 불편사항을 해소한다. 토스 앱에서 요금 조회 및 결제를 가능케 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경쟁력 강화로 시장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사전신청자는 15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기존 이동통신3사 가입자가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전체의 약 40%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8%)와 40대(21%)가 뒤를 이었다.

알뜰폰 요금제가 각광 받고 있는 것은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무선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점유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40.8%에서 39.9%로 0.9%p, KT는 1.0%p (23.9%→22.9%) 줄었으며, LG U+는 20.8%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알뜰폰은 14.5%에서 16.4%로 1.9%p나 올랐다.

안 그래도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인데 기존 통신 3사와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권 알뜰폰 업체가 속속히 등장하면서 통신 시장 지각 변동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찾는 추세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라며 "리브엠, 토스 등 MZ세대에 친숙한 금융사들이 알뜰폰 서비스 전반의 질도 올리면서, 앞으로 알뜰폰 갈아타기 움직임은 더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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