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TE 알뜰폰 순증 월평균 23.3만···작년 하반기比 58.5%↑5G 회선은 같은 기간 21.6% 줄어, 4년차 맞아 성장세 둔화 양상LTE 2년반 성과도 안 되는데···"킬러 콘텐츠 부재에 알뜰폰行"
반면 이론적으로 5G보다 속도가 느린 LTE 망 알뜰폰 가입자 성장률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과기정통부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10월 말 기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LTE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월평균 23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하반기(14만7000여명)보다 58.5%(1.6배)나 늘었다. 반면 통신 3사 5G 순증 가입자는 같은 기간 월평균 74만명에서 58만명으로 21.6% 줄었다.
LTE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 폭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5G는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얘기다.
물론 5G 가입자 수가 줄었다는 건 아니다. 전체 가입자만 놓고 보면, 두 회선 모두 1년 사이 30%대 성장을 이뤘다. 올해 10월 알뜰폰 LTE 가입자는 1124만여명으로 1년 전(852만여명)에 비해 32.0% 확대됐고, 5G 회선은 같은 기간 1938여명에서 2698여명으로 가입자를 늘리며, 39.2% 성장했다.
문제는 5G 회선의 성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는 점이다. 2011년 7월 상용화한 LTE는 2년 반 만인 2014년 2월 3000만 가입자를 넘겼다. 그러나 5G는 2019년 4월 개통 이후 4년차를 맞았음에도 여전히 270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통신 3사는 올해라도 5G 가입자 3000만명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성장률을 보면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수익성이 높은 5G에 힘을 싣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 폭은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비싼 5G 요금을 감당할 만한 특화 콘텐츠가 부재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화나 메신저로 타인과 소통하고 동영상을 보는 건 LTE로도 충분하다"며 "LTE 속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다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알뜰폰으로의 이동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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