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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물량 폭탄 우려 걷어낸 LG엔솔···증권가 '주가 더 간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물량 폭탄 우려 걷어낸 LG엔솔···증권가 '주가 더 간다'

등록 2023.01.31 15:28

임주희

  기자

4조원 규모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 30일 풀려하락 전망에도 기관·외인 매수에 2일 연속 상승꾸준한 실적·IRA상 생산세액공제 구체화도 호재

물량 폭탄 우려 걷어낸 LG엔솔···증권가 '주가 더 간다' 기사의 사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유통물량의 약 23%에 해당하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를 불식시켰다. 증권가에서는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해소됐다며 향후 실적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또한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요 지수 편입비율 상향도 호재로 꼽힌다.

LG엔솔 주가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6% 오른 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 LG엔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조원에 달하는 주식 유통물량이 풀리면서 거래량이 전날보다 2.5배 가량 증가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하락하며 49만원까지 내려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전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91억원, 15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87억원을 순매도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가 하락을 우려했다.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LG엔솔은 9564명의 직원에게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직원들은 1인당 평균 2억56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배정받았으며 이날 매도를 했다면 약 1억8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보유를 선택한 것이다.

LG엔솔은 보호예수 첫 날 주가가 방어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악재를 털어낸 분위기다. 향후 보호예수가 풀린 물량이 매도물량으로 나올 수 있지만 주가 급락을 이끌 만큼 대규모 물량이 한번에 나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던 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테슬라발 전기차 수요 우려, 오버행 수급 부담 등 때문이었다"며 "2월부터는 이런 이슈들이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미래 주가 전망에 호재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18개 증권사들은 일제히 LG엔솔 분석 리포트를 내놓으며 매수를 권했다. 특히 실적 불확실성을 없앤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엔솔은 4분기 매출액 8조 5000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기록했다. 약 3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LG엔솔은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이나 영업이익률은 개선할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한자리수 중후반대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또한 생산시설은 2021년 4조원에서 2022년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 올해 이후 급격한 생산능력 증가를 예상케 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구체화가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호예수 해제 후 유통비율 개선에 따른 지수 편입비 상향도 기대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996만주 6개월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유통비율 개선에 따른 코스피200 지수와 MSCI 등 해외 지수들의 편입비 상향이 이어지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해소 이후 주가 상승동력은 IRA상 생산세액공제(AMPC) 규모 구체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과 북미/유럽 OEM 중심 추가 수주 기대감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 관련 모멘텀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통해 원통형 단독 라인인 애리조나 공장은 테슬라 및 EV 스타트업과 논의 중임을 밝혔다"며 "미국 내 테슬라 및 추가 EV 고객사로의 공급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유럽 및 중국 EV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LG엔솔의 경우 중국에서는 테슬라 중심 수요,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수혜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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