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진제약, 게보린 넘어 치매 치료제로···체질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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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게보린 넘어 치매 치료제로···체질 전환 박차

등록 2026.05.08 17:23

임주희

  기자

'복약 편의성' 강점인 '뉴토인 듀오 정' 출시AR1001 임상으로 치매 시장 전략적 발판 마련

알츠하이머형 치매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 사진=삼진제약알츠하이머형 치매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 사진=삼진제약

국민 진통제 '게보린'으로 이름을 알린 삼진제약이 치매 복합제 시장을 새 성장축으로 세웠다. 2024년 창사 이래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알츠하이머형 치매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을 출시해 치매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삼진제약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관리하는 복합 치료제 '뉴토인 듀오 정(도네페질·메만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뉴토인 듀오 정'은 자사의 기존 치매 치료제 '뉴토인 정'의 주성분인 '도네페질 10mg'과 '메만틴 20mg'을 결합한 복합제제다. 도네페질은 뇌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성분이며, 메만틴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해 뇌 기능 저하를 막는 성분으로 중등도 이상의 치매 치료에 주로 쓰인다. 이 두 가지 성분은 임상 현장에서 병용할 경우 환자의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보다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의 핵심 강점은 '복약 편의성'이다. 매 치료는 정해진 시간에 정량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고령 환자가 두 가지 약제를 각각 챙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뉴토인 듀오 정은 두 성분을 한 알에 담아 1일 1회 복용으로 간소화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복약 부담을 줄이고 순응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기존 처방 기반이라는 점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뉴토인을 처방받던 환자가 중등도로 진행해 메만틴 추가 처방이 필요해지는 시점에 뉴토인 듀오 정은 자연스러운 선택지가 된다. 처음부터 신규 처방처를 개척하는 것이 아닌 진료 현장에서의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에 삼진제약은 맞춤형 영업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뉴토인 듀오 정' 출시 전 삼진제약은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 청구'를 통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점도 우호적이다. 관련 시장에 약 30개사가 동일 복합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판매품목허가권 유효한 기간 내에 처방 관행 등을 선점해 장기 시장 지위 선점에 유리하다.

중장기 성장 카드도 존재한다. 아리바이오와 함께 개발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 3상의 경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13개 국가에서 대규모로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투약 완료자가 1100명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임상 3상 계획서상 목표했던 투약 완료 환자 수를 달성해 통계적 유효성과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 'AR1001' 임상 3상은 오는 6월 내 총 1535명 투약이 종료될 예정으로 아리바이오는 9월경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하고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함께 독점적 제조·판매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임상 3상이 성공한다면 삼진제약은 게보린 이후 새로운 성장 축이 마련되는 셈이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가속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진료 현장의 니즈가 반영된 유용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뉴토인 듀오 정을 발매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의약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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