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조813억원···2010년 출범 후 '최대'모바일 가입자 10.6%↑···해지율 등 질적 지표 개선스마트홈·기업인프라 사업도 성장세 이어가
LGU+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늘어난 수준이다.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은 13조9060억원으로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총매출에서 단말매출을 뺀 서비스매출은 11조4106억원으로 3.1% 늘었으나, 당초 약속한 4%대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3조6106억원으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1% 늘어난 28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LGU+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54억원이었다.
LGU+ 호실적 배경은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다. 우선 본업인 통신사업 성과가 좋았다. 연간 기준 모바일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1832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기본료·통화료 등 합산)매출도 2.4% 성장한 5조8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와 5G 보급률 및 해지율 등 질적 개선이 이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9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611만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32.1%나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다. 2022년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3%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7%p 개선됐다.
MVNO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3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필두로 알뜰폰 상담존, 전문 컨설팅 매장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 사업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활동이 호평을 받으며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매출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 인프라(e-Biz·IDC·기업인터넷 등)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신사업(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을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션 사업은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산업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4.4% 늘어났다.
여명희 LGU+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수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간 기준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조2766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으며 서비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1.6%로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CAPEX는 2021년에 비해 3.2% 증가한 2조4204억원을 집행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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