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T·KT '갤플립4' 지원금↑···저가 요금제는 SKT·고가는 KT 유리출고가 135만3000원···9만원대 요금제로 실구매가 64만원KT는 '갤폴드4' 지원금도 인상, LGU+는 갤폴드3 출고가↓
업계에서는 명절을 맞아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는 수요를 공략, 다음달 신제품(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전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삼성 갤럭시Z 플립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 38만~62만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기존 28만원부터 52만원까지 지급하던 것을 고려하면, 최대 35.7%나 늘어난 것이다. 이 단말기 지원금이 올라간 건 통신 3사를 통틀어 지난해 8월 출시 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월 9만9000원짜리 요금제(5GX 프라임 플러스)만 사용해도, 공시지원금 62만원에 대리점 추가지원금(9만3000원)까지 받아 64만원이면 갤럭시Z 플립4를 구매할 수 있다. 이 단말기 출고가는 135만3000원으로, 반값 이하에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
KT도 같은날 '갤럭시Z 플립4' 공시지원금을 높여 잡았다. 새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 26만3000원에서 65만원이다. 10만원 이하 저가요금제에선 SKT보다 지원금이 적으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면 KT 고객이 더 유리하다.
KT는 갤럭시Z 폴드4(256GB) 지원금도 이날 같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저장용량이 더 큰(512GB) 버전 지원금도 확대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2년 전 모델인 '갤럭시Z 폴드3' 가격 부담을 낮췄다. 기존 199만8700원이던 이 단말기 출고가를 전날부터 189만9700원으로 9만90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SKT와 KT가 반영한 출고가 정책을 따라간 것이다.
통신사들은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의, 단말기의 공시지원금 규모를 결정한다. 이번 지원금 조정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전 재고를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이 공개되면 전작은 구형으로 인식돼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든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도 고려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설 명절 선물로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음달 갤럭시S23 시리즈가 나오기 전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전략과 맞물려, 설 연휴를 앞둔 시점 지원금을 대거 조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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