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이자이익 크게 늘며 당기순익 역대 최대다만 비이자이익 부진···수수료·유가증권 손익 모두 감소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865원···보통주 배당성향 22.8%주주환원의 일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신한금융그룹은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 6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내외의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자본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으로 그룹의 견조한 순이익 개선세를 유지했다는 게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4분기 중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한금융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상품관련 고객보상과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금리 인상에 따른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인식, 불확실한 경기상황 등을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로 4분기 순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그룹 및 은행의 기중 NIM(순이자마진)은 15bp와 22bp 개선된 1.96%과 1.63%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은행과 카드 부문의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그룹 및 은행 NIM 이 1.98%, 1.67%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은행의 기업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기업 대출 성장,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화표시 보험계약 부담이자 감소 등으로 4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 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4%감소한 2조5315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 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6%(1494억원)감소했다.
여기에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년말 대비 43.4%(6,294억원)감소했다.
반면 보험관련 이익은 사업비차손익 개선 등 견조한 보험 영업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2.2%(203억)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관리비는 O2O 서비스, 뉴앱출시 등 디지털 관련 광고 선전비및 물가 상승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7%(2,704억원) 증가했다. 또한 4분기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1450억원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34.1% 증가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은(CIR)은 핵심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상승한 45.5%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은행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및 디지털 투자 확대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4%p 개선된 43.7%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대손 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1697억원)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4%p가 개선된 12.2%를 시현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말 그룹 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341만명이 증가한 1866만명, 비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173만명이 증가한 362만명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3조 45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조5934억원)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4053억원)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6414억원을 달성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28.6% 상승한 당기순이익 4125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옥 매각이익 제외시 907억원으로 위탁수수료 감소 및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보험영업손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4%(720억원)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303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865원(연간 배당 2065원)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p 하락한 22.8%,우선주를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23.5%이다. 또 2023년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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