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고금리, 고강도 대출규제 영향기업대출은 큰 폭 증가 전환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달 3000억원 증가했던 것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은 개별 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고 전세자금 대출이 상당 폭 줄어들면서 전월 말 규모를 유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높아진 금리수준과 강화된 대출 규제를 비롯해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감소폭이 전월 2조9000억원 감소에서 4조6000억원 감소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04년 통계 속보치가 시작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규모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원인이다.
1월 기업대출은 전월 9조4000억원 감소에서 7조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인해 중소법인대출 중심으로 1조3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대출 금리, 부동산 매입 자금 수요의 둔화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도 연말 일시 상환됐던 운전자금이 재취급되면서 전월 6조1000억원 감소에서 6조6000조원 증가로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원인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정책과 맞물려 있다"며 "어느 정도 예상한 수치"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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