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블룸버그TV와 인터뷰원자재 프로젝트 투자 가능성도 언급
신학철 부회장은 13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가격보다 중요한 원자재의 공급을 무엇보다도 먼저 확실히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치에 맞는(makes sense) 원자재 프로젝트가 있다면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에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크게 뛰었다. 대표적으로 리튬 가격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430% 급등했다. 올해는 연초 대비 13% 빠지긴 했지만, 작년에도 87%가 추가로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통과 이후 일부 한국 기업들의 반발이 커지는 것과 관련 신 부회장은 "미국 정부도 공급망에 있는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계속 조율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LG화학은 50년, 100년, 수백 년 뒤에도 있을 것이므로 한 국가의 정책에 따라 공급망 전략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전략은 세계 3대 거대 권역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이고, 미국은 그중 한 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G화학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 감소한 2조9947억원에 그쳤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74.5%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는 "우리는 1분기가 석유화학 다운사이클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는 희소식"이라면서 "다만 업황이 V곡선처럼 급격하게 반등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한 재료에 투자함으로써, 탄소 함량을 줄이고 더 높은 가치의 응용 분야로 (주력 사업을)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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