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4586억원, 영업손실 806억원 기록원인은 '투자'···올해 시너지화 상반기 흑자 기대장현국, 위믹스 상폐 등 사과···"성과 위해 최선"
위메이드는 지난 4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4586억원, 영업손실은 약 806억원, 당기순손실 약 123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국내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7% 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2022년···미르4·미르M 성과 주효
4분기 실적은 매출 1103억원, 영업손실 244억원, 당기순손실 1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9% 늘어났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적자폭은 각각 13%, 84.1% 축소됐다.
영업적자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더 큰 수준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지난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4828억 원(전년비 44.12% 증가), 영업손실 621억 원(적자전환) 등이었다.
연간 영업비용은 5392억원으로 전년(2376억원) 대비 56% 늘었다. 4분기 영업비용은 1348억원으로 인건비가 53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급수수료 441억원, 광고선전비 190억원, 통신비 81억원, 감가상각비 47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 플레이 게임 온보딩 확대 ▲ 미르4·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및 협업 ▲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 3.0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2' 이후 지속적인 위믹스 온보딩 계약 체결을 통해 현재까지 총 80개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확보했다.
장현국 대표, "적자 원인은 투자···올 상반기 흑자전환도 가능"
장현국 대표는 연간 최대 매출에도 적자 폭이 넓어진 것은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대한 투자 때문으로, 올해는 지난 몇 년간 '빌드'(build·구축)한 많은 것들을 '롤업'해 나갈 계획이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5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적자의 대부분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때문인데, 투자와 성과 사이 '타임갭'이 있는건 자연스런 상황"이라며 이어 "미르M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 올 1분기, 월 기준으로는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 적정성은 산업이나 시장의 잠재력이 기준이 될 것이고, 우리의 현금흐름을 보더라도 과하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는 게임 콘텐츠 회사로서도 미르4, 미르M의 흥행을 잇는 대작, 나이트크로우와 이미르를 국내와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르M 글로벌의 더 고도화된 인터게임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트래픽대비 매출 비율이 미르4보다 10배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애니팡 소셜 카지노 등의 다양한 게임들을 글로벌하게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게임 시장 진출 가능성도 내비췄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역사가 5년이면 중국 사업의 역사는 22년이나 된다"라며 "리오프닝 되고 있는 중국의 기회를 최대한 레버리지할 계획으로, 조만간 싱가포르의 판결이 확정될 것이고,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등 지난해 일어난 악재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 상에서 무언가를 몰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적 투명성이 반드시 실질적 투명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기술적으로 투명한 블록체인을 실질적으로 투명하게 만들고자 한다. 참여자들의 인터랙션으로 이뤄지는 경제는 투명해야 하고, 경제의 투명성은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또한 좋지 않은 재무실적을 보고한 것도 사과드린다. 이 모든 일의 책임은 대표이사인 내게 있다"면서 "올해 전개할 빌드를 롤업하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는 것까지는 일정 부분 '타임갭'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올해도 위메이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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