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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에 정치권도 질타

산업 항공·해운 마일리지 논란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에 정치권도 질타

등록 2023.02.16 11:13

수정 2023.02.20 17:49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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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공제기준 '운항거리'로 개편원희룡 장관 "마일리지 사용 합리적 개선 필요"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쓸 엄두조차 못 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용 수요에 부응하는 노선과 좌석도 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꾸는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오는 4월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2019년 말에 나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행이 미뤄져 왔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선 1개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한다.

대한항공 이용객들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혜택이 줄어들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2019년 보너스 항공권 이용 고객 중 24%만 장거리 노선을 이용했다"며 "중·단거리 공제 마일리지가 다수 인하되면 대다수의 회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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