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찾은 이복현···"책임있는 혁신으로 건전한 경쟁 이끌어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진단 및 향후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에 '책임있는 금융혁신'을 통해 은행산업의 건전한 경쟁과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판교 테크노밸리 소재 카카오뱅크를 찾아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금융상품·서비스 혁신사례와 사업추진 과정상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기술 주도 금융혁신이 은행산업의 모습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디지털 은행의 출범과 플랫폼 기반의 금융서비스 제공,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인터넷은행‧핀테크도 금융서비스 접근성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변화 촉진자로서의 역할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장은 "기술 주도 금융혁신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안정화되고 금융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귀결되기 위해선 '책임있는 금융혁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 사이버‧보안리스크 관리 등 양적 성장에 걸맞은 내부통제와 인프라 구축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감원도 인터넷은행‧핀테크가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로 자리 잡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