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하락폭은 2020년 5월(-14.8%)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 하락폭도 2020년 5월(–25.0%)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감소해 전년에 비해 2.1%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 및 수입금액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순상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하락하면서 2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1.6%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하여 전년 동월 대비 17.5% 하락했다.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1월 수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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