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뤄진 전국 아파트 월세 계약 총 7만510건의 평균 월세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의 52만원(5만4490건)에 비해 24.9%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2224만원으로 10.0% 줄었고, 조사 기간 내 계약된 순수 전세 보증금 평균(전국)도 3억566만원으로 3.7% 감소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임차인이 보증금을 줄이고 일부를 월세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상승하면서 실질 월세 부담액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실제 2020년 12월 전국 평균 4.5%였던 전월세 전환율(한국부동산원 기준)은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12월엔 5%로 상승했다.
1억원의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2년 전엔 4.5%의 전환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월 37만5000원(연 450만원)을 월세로 부담하면 됐지만, 지금은 5%의 전환율이 적용돼 41만7000원(연 500만원)을 내야 한다.
일례로 서울 아파트는 월세가 평균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8.1% 올랐다. 이에 비해 월세 보증금은 2억2805만원에서 2억105만원으로 11.8%, 전세 보증금은 5억5222만원에서 5억2151만원으로 5.6% 줄어들었다.
부동산R114 측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2%대에서 금리 인상 후 최고 연 6∼7%까지 치솟으면서 전세 보증금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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