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소비 중국에 이어 '2위' ···SNS서도 해외 라면 인기2017년 업계 최초 무이 할랄 인증 획득···현지 입지 강화4번째 해외 판매 법인 설립···"현지 매출 공격 확대할 것"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34억원을 출자해 삼양식품 인도네시아(SAMYANG FOODS INDONESIA)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지분비율은 99.6%며 취득예정일자는 4월 30일이다.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 두번째 라면 소비 국가로 꼽힌다.
또 인도네시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양식품은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매출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7년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무이(MUI)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MUI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수출하며 현지에서 꾸준히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불닭브랜드 면류 및 소스류와 삼양라면 매운맛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의 해외 판매법인 설립은 이번이 4번째다. 해외 매출 호조가 신설 법인 설립의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년 만에 오뚜기를 제치고 라면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또한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9090억원, 영업이익은 9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38%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사업 매출액이 71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에도 해외 판매법인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법인 지분 100%를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직납 거래처 확보에 속도를 냈다. 직접 유통을 통해 전략적인 경영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외사업 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 물류 전담 조직이 신설됐고 해외사업 부문 지원 조직도 재편·강화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또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소비가 급증하고 인도네시아는 수입 라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연평균 5.5%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내시아 내 매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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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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