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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쩐의 전쟁' 끝난 에스엠···향후 주가 향방 어디로?

증권 종목 에스엠 쟁탈전

'쩐의 전쟁' 끝난 에스엠···향후 주가 향방 어디로?

등록 2023.03.13 10:39

수정 2023.03.13 10:4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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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에스엠 지분 인수 절차 중단 결정분쟁 이슈 실종에 단기 주가 조정 불가피카카오-하이브 협력 효과도 기대해볼 만

'쩐의 전쟁' 끝난 에스엠···향후 주가 향방 어디로? 기사의 사진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함에 따라 카카오와 벌이던 '쩐의 전쟁'이 종료됐다. 이에 '꽃놀이패'를 쥐고 매도 타이밍을 재고 있었던 에스엠 주주들은 다소 허탈한 상황이다. 특히 주말 사이 하이브와 카카오가 합의를 발표하면서 월요일부터 에스엠 주가 급락에 당황한 기색이다. 증권가에선 에스엠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받겠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카카오·하이브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1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94%(2만8000원) 하락한 1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15만원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았던 에스엠 주가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경영권을 두고 전격 합의함에 따라 상승 모멘텀을 잃고 급락하는 모습이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 1월만 해도 7만원 선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카카오는 에스엠이 제 3자 배정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에스엠의 2대 주주가 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수만 에스엠 최대주주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이수만 최대주주는 자신의 동의 없이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하이브와 주당 12만원에 보유 지분 14.8%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는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에스엠 추가 지분 확보를 결정했고 주당 단가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지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에스엠의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충돌하면서 에스엠의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달 8일 전 거래일 대비 9.54% 올랐으며 10일엔 16.45% 급등,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5일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97% 오르며 하이브의 공개매수 단가인 12만원을 넘긴 12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에도 불구하고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가 지분 매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었다. 결국 카카오가 주당 단가 15만원 공개매수에 나서자 에스엠 주가는 지난 7일 15.07% 급등했고 지난 8일엔 주가가 장중 16만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하이브와 카카오가 '출혈 경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가도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이에 에스엠 주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만 이익을 취했다는 평가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다소 싸게 지분을 매각했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손해 보지 않은 장사였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경영권 분쟁 종료로 에스엠의 주가가 급락하지만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조정 이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와의 협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의 매출액을 1조342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별도 영업이익률은 24.9%로 예상했다. 라이크기확과의 계약종료만으로도 별도 영업이익률이 6%p 개선되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지분 15.78%의 향방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기 확보한 15.78%를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의 방법으로 카카오에 넘길지, 아나면 카카오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그대로 보유해 2대 주주로 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의사 결정이 하이브에 호재지만 현재 보유한 에스엠 지분의 최종 잔존 여부에 따라 중장기 효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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