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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홀딩스, 주총 앞두고 잇단 '악재'에 몸살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홀딩스, 주총 앞두고 잇단 '악재'에 몸살

등록 2023.03.13 16:17

수정 2023.03.14 14:28

전소연

  기자

포스코홀딩스, 17일 오전 본사서 정기 주총 개최본점 소재지 변경·사내외 이사 선임 등 안건 올라국세청, 세무조사 실시···정부 전방위 압박에 부담

포스코홀딩스, 주총 앞두고 잇단 '악재'에 몸살 기사의 사진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17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단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통과된 본점 소재지 이전을 포함해 새 사외이사로 지명된 후보자 적격성 논란까지 도마 위로 오를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17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본점 소재지 변경의 건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 △기말 배당 기준일 변경의 건 등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이번 주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울이냐 포항이냐"···주주 선택만 남았다

경북 포항시민 약 1000명이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연합뉴스 제공)경북 포항시민 약 1000명이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치고 포스코홀딩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다만 당시에도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결정했다가, 포스코 본사가 포항인 만큼 지주사도 포항에 둬야 한다는 일각의 반발에 본사 소재지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 이전과 관련, 주총 상정 여부를 논의했다. 다만 당시 상당수 이사들이 주주 가치 제고와 그룹의 성장 비전과 맞지 않다고 결론이 내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후 같은 달 20일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사안 성격상 주총에서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소재지를 이달까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기로 포항시와 합의했다. 다만 포항시는 소재지를 비롯해 인력과 조직도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와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도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함해 인력과 조직까지 포항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범대위 약 1000명이 용산 대통령실과 서울 포스코센터 본사에 집회를 벌이며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고,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의 집회도 예상된다.

다만 업계는 인력 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것은 원점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이기 때문에 인력 이동 건에 대해서는 논의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계획도 없을뿐더러, 향후 방향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소재지 이전은 주주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재 이전안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절반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확정된다.

사외이사 적격성 논란에 세무조사까지···"엎친데 덮친격"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장 후보자가 기존 사외이사와 친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수는 현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임기 만료에 따라 후보에 올랐다. 장 사외이사와 김 교수는 국제중재실무회(KOCIA) 회장을 나란히 역임했고, 이 밖에 다양한 학술·저술 활동을 함께 했다.

이에 장 사외이사가 추천위 활동을 통해 김 교수를 추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최근 포스코에 정기 세무조사 실시를 통보했다. 회사 측은 약 5년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조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정우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조사라 최 회장의 퇴진을 위한 압박성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최 회장의 전임 회장들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최 회장의 전임인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은 2018년 임기 2년을 앞두고 물러났고, 앞선 정준양 전 회장도 2013년 국세청 세무조사 때 자진 사퇴했다. 업계는 포스코 정기 세무조사를 주총 전날인 16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따져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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