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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당분간은 배그로 버틴다"···크래프톤, 유저몰이 팔 걷었다

IT 게임

"당분간은 배그로 버틴다"···크래프톤, 유저몰이 팔 걷었다

등록 2023.03.21 15:05

수정 2023.03.21 15:22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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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IP'에 매출 80% 의존···신작 개발 착수 나서올해 신작 출시 계획 無···배그 수익 극대화 집중대대적 서비스 개편 예고···유저 눈높이 맞춰 복귀 유도

"당분간은 배그로 버틴다"···크래프톤, 유저몰이 팔 걷었다 기사의 사진

중견 게임사 크래프톤이 올해 '배틀그라운드'으로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유저 친화적인 신규 콘텐츠를 다수 개발해 유저를 끌어모을 방침이다. 크래프톤이 이러한 움직임에 나선 것은 올해 배그 대체할만한 '신작' 출시 계획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작 개발에 비용 지출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그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크래프톤은 자사 핵심 IP(지적재산) 배그 의존 매출구조의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은 매출의 80%는 배그에 의존하고 있는데, 서비스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 악화로 직결된 것이다.

인도 정부가 배그 현지 서비스를 중단시킨 데다, 중국판 배그 '화평정영'도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타격을 받았다. 4분기 16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각에선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IP 의존 폐해가 가시화된 만큼, 크래프톤은 리스크 탈피를 위해 나선 모습이다. 배그를 이을 차세대 IP 발굴을 위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크래프톤이 준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후속작 △프로젝트 골드러시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이다.

이 중 '프로젝트 윈드리스'는 이영도 작가의 유명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유명 콘솔 게임 '파크라이'와 '레인보우 식스'의 디렉터 패트릭 메테(Patrik Méthé)를 영입하며 게임의 윤곽을 구체화함과 동시에 유저들에게 기대를 심어 주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체코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차기작 '프로젝트 골드러시' 개발에 들어갔다. 프로젝트 골드러시는 액션 샌드박스 장르로 내년 이후 출시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배그 의존 폐해를 탈피하기 위해 신규 IP 확보를 위한 개발에 착수했지만, 올해 당장 출시할 대형 신작은 없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개발을 위한 비용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크래프톤은 배그 수익 극대화를 위해 팔을 걷은 모습이다. 올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유저를 끌어모을 방침이다. 코어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모든 요소를 재점검을 통한 서비스 전반 모두 수리하는 게 크래프톤이 구상한 그림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론 장기 서비스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반 매치가 개선된다. 전체 플레이 시간을 단축하고 속도감을 높일 예정이다. 사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스쿼드 플레이를 유지하여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부활 시스템도 추가된다. 또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위한 전술 장비 개편도 마련됐다.

경쟁전에도 새로운 변화가 적용된다. 기존의 8x8km 사이즈의 맵들이 모두 경쟁전에 적용되며, 일반 매치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아이템 및 기능들이 추가된다. 일반 매치와 경쟁전에 적용될 새로운 맵 로테이션 시스템은 내달 예정이다.

연말엔 신규 맵 '네온(가칭)'도 선보인다. 네온은 세련된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인 도시부터 전통적인 과거의 향취가 배인 장소까지 만나볼 수 있는 맵이다. 에란겔과 미라마는 올 하반기에 업데이트된다. 튜토리얼 개편 및 모드 서비스를 확장하는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색다른 게임 모드를 즐기기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아케이드가 개편된다. 실험실(LABS) 전용 모드를 장기간 또는 상시 운영 콘텐츠로 아케이드에 포함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많은 이용자가 기다려온 클랜 시스템도 추가한다. 서바이버 패스는 올해 두 번에 걸쳐 개편된다. 많은 이용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패스를 즐길 수 있도록 보상 획득 구조가 변경되고 전반적인 난이도가 조정된다. 성장형 무기 스킨은 올 하반기에 개편한다. 기존 스킨 개선, 무기 특정 부분의 색 변경, 오래전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을 복각하여 재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막대한 개발 자금이 투입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데다, 올해 대형 신작 출시가 없는 만큼 배그 매출 극대화를 이루지 않으면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고려해 올해 배그 유저 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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