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 주총 개최···김창한 대표 연임 안건 상정공과 과오 분명했던 2022년···연임 두고 의견 엇갈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의 임기는 내달 29일까지다. 크래프톤 이사회는 내일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김 대표의 임기는 3년 더 늘어난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표직을 맡아 3년간 크래프톤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크래프톤의 핵심 IP(지적재산) '배틀그라운드'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 그는 크래프톤을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대표 취임 후에는 회사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시켜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고속성장을 이끌었으나 지난 1년 동안은 공과 과오가 뚜렷하게 존재해 연임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으로 지목되는 것은 팬데믹 종료에 따른 게임업계 한파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가 커 증권가 등에선 실적 감소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실제 발표에선 연간 영업이익 751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5%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비율 효율화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해 말 공개한 크래프톤의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부진은 뼈아픈 부분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3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출시한 AAA급 신작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누적 500만 장 판매를 예상했으나, 현재 매출 순위를 고려하면 올해까지 누적 200만 장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내년까지 예정된 AAA급 신작 출시가 없는 실정이다 보니, 이번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훌륭한 그래픽과 음향 기술은 갖췄지만, 짧은 러닝 타임과 단순한 스테이지 구성이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당초 게임 설계 및 준비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안 그래도 떨어진 주가가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는 49만8000원이었지만, 지난해 7월 1일 21만5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락세 보여 이달 말 크래프톤은 주가는 17만 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 주가 부진엔 인도 서비스 중단 여파가 컸는데, 이를 만회할 주요 작품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이었다"라며 "그런데 기대 신작마저 부진한 모습에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고, 김창한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늘어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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