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는 연내 조 단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밸류에이션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리즈C 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일 펀드 최대 규모로 참여했으며, '벤처 대출(Venture Debt)'로 진행됐다.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2230억원으로 여성 쇼핑 업계 최대다.
벤처 대출은 투자기관과 스타트업 양사 모두 윈-윈(Win-Win)하는 전략적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타트업은 신주(새롭게 발행하는 증권)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우버 등 미국 대표 IT 기업들이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급성장했으며 미국 테크 스타트업 40%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선진 금융 상품이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도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통 금융기업부터 벤처 대출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 수 없고, 웬만한 현금 창출 능력과 성장세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에이블리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한 사업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당초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사업 성장성 ▲개인화 추천 기술 ▲글로벌 시장 확장성 ▲경영진 맨파워 등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았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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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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