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내정자는 24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직전 취재진과 만나 "임직원과 함께하면 좋은 금융그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임 내정자는 "그간 경영계획을 구상하며 인사나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고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주와 계열사간 관계를 잘 정리해 지주 체제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 내정자는 우리은행장 인선을 놓고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작동시킬 것"이라며 "오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절차나 방법을 확정지은 뒤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분석한 뒤 자추위에서 적임자를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임 내정자는 증권업 진출과 관련해선 "증권사 인수 계획을 갖고 있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1958년생인 임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오리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 요직을 거쳤다. 또 'MB 정부' 때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에선 금융당국 수장을 지냈다.
아울러 임 내정자는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하기 직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위원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도 관여해 정책·현장 모두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