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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박화재·김종득 급부상···임종룡과 손발 맞출 우리은행장 누구

금융 은행

박화재·김종득 급부상···임종룡과 손발 맞출 우리은행장 누구

등록 2023.03.13 07:30

수정 2023.03.13 07:4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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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후 '경영승계 프로그램' 가동 전·현직 계열사 CEO 유력 후보로 거론'영업력'과 '경영 성과'가 승부 가를 듯

우리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의 CEO 인선에 착수한다. 전·현직 계열사 경영진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각축을 예고한 가운데 '인적 쇄신'을 예고한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신임 회장 내정자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면 곧바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우리은행장 선임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분석한 뒤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적임자를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금융은 주총 직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인물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물러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임기는 10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취임을 앞둔 임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우리금융이 내부에서 차기 행장을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내정자가 외부 수혈 가능성에 선을 그었고, 조직 안정을 위해서도 내부 출신 행장이 필요하다는 진단에서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화재 전 지주 사업총괄사장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그리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이끌게 된 전상욱 신임 대표 등이다.

그 중 일각에선 박화재 전 사장을 유력한 차기 행장으로 꼽는다. 현장·기획 부서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것은 물론, 우리은행장이나 그룹 회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961년생 박화재 전 사장은 광주상고 졸업 후 상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연을 맺었다. 또 우리은행에선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상무),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작년부터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으로 활동해왔다.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시절엔 코로나19 여파에 여신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와중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 건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상업은행 출신 김종득 전 우리종금 대표(1963생)도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우리은행의 핵심 부서를 거쳐 사업 전반에 해박할 뿐 아니라, 종금의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어서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비서실장과 본점영업본부장, 검사실장, 자금시장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을 맡아봤고 2020년 우리종금 대표로 이동해 경영을 책임졌다. 특히 자본잠식에 시달리던 우리종금은 김 전 대표 취임 이후 IB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매년 두 자릿수씩 성장하는 알짜 회사로 거듭났다. 2021년엔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억원, 지난해엔 14.9% 늘어난 9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따라서 임 내정자도 자신과 손발을 맞춘 최적의 인사를 찾는 과정에서 이들의 경영성과를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차기 행장 후보로서 요구되는 핵심 덕목은 '영업력'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최근 지주의 혁신 기조에 발맞춰 영업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신성장기업과 기관, 연금시장 대응력을 높이고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했다. 지주는 전략 수립에, 자회사는 영업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임 내정자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유되지 않았다"면서 "예고한대로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적임자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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