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초반 행보 걷고 있는 '아키 워'···매출 2위 달성내주부터 대작 출시 릴레이···넥슨 프라시아전기 출격위메이드·엔씨도 신작 출시 임박···유저 확보 경쟁 본격화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이후 15위권에 머물던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는 이날 오전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21일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이틀만인 22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먼저 달성했고, 사흘째엔 구글 매출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6월 출시해 장기 흥행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초반과 유사한 행보다. 오딘은 당시 출시 4일 차에 구글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양대 마켓을 장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64개국에서 약 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PC MMORPG '아키에이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원작 대비 전쟁 및 전투 요소 특히 강화했다.
다만 초반 흥행에도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국내 MMORPG 시장을 뒤흔들만한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당장 내주 넥슨의 야심작 '프라시아 전기'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라시아 전기의 출시 전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사전예약 지표는 회사의 방침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인데, 다만 작품의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가 두 차례 모두 조기 마감된 점, 작품 유튜브 채널의 총 조회수가 700만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저 기대감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훤 넥슨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에 서사를 더해 MORPG 답게 개발하고자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진이 연구한 게임"이라며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원사격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시아 전기 출시 이후인 4월엔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그 이후 상반기 중엔 엔씨소프트의 'TL(쓰론앤리버티)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MORPG 장르들도 신작 출시 기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필사적으로 유저 이탈 막기에 나선 만큼, 올 상반기 MMORPG 유저를 둔 게임사 간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는 여타 게임 장르와 달리 '멀티' 플레이어가 적다는 특성 때문에,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유저 이탈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존 MMORPG 게임도 신작 출시 기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필사적으로 유저 이탈을 막기에 나서는 것이다. 상반기에 MMORPG 전쟁에서 승자는 결국 게임성과 비즈니스모델(BM)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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