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성장···불황에도 '선방'골프사업 1776억원 기록, 전년 대비 35% 증가올해 신작 라인업, 해외 퍼블리싱 강화해 돌파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영업수익 1조1476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수익 1조124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각각 9.2%, 36.4% 늘어난 수치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게임업계 불황이 짙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데엔 비게임 부문 실적 성장이 주효했다. 비게임 부문은 자회사 카카오VX의 골프사업과 세나테클로로지의 무선통신기기(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사업으로 나뉜다. 골프사업 매출은 지난해 1776억원을 기록하며 115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무선통신사업 매출은 1687억원으로 26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84.2% 성장했다.
반면 게임사업은 매출은 8013억원을 기록해 전년(8699억원) 대비 7.9% 하락했다. 이는 국내 시장 중심으로 매출하락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는 1733억원을 기록해 전년(1425억원) 대비 17.8% 늘었으나, 국내는 6279억원을 기록해 전년(7273억원) 대비 13.7% 줄었다.
국내 게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 자사의 핵심 게임 중 하나인 '우마무스메: 프리즈더비' 이용자들 중심으로 나타난 불매 운동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에 분노하며 본사 주변에서 마차 시위와 불매 운동을 벌였다.
역풍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 즉각 반영돼 지난해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이 30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다. 이중 우마무스메 매출이 반영되는 모바일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2% 감소한 19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게임 부문 사업이 저조했던 가운데 올해는 신작 라인업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올해 선보일 신작 라인업은 해외 중심으로 퍼블리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대형 MMORPG인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와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 업계 안팎에서 기대를 불러 모았던 신작들이 출시되는 만큼, 게임 부문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지향,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방침이다"라며 "자체 IP 확보와 함께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