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9℃

  • 춘천 10℃

  • 강릉 8℃

  • 청주 11℃

  • 수원 11℃

  • 안동 13℃

  • 울릉도 9℃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4℃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5℃

유통·바이오 5공장 추진에 ADC 공략까지···삼성바이오 '3대 목표' 순항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5공장 추진에 ADC 공략까지···삼성바이오 '3대 목표' 순항

등록 2023.04.13 15:49

유수인

  기자

공유

상반기 착공해 '78.4만 리터' 확보, 4공장은 6월 완전가동 계약연장 잇따라···1분기 7240억원, 연매출 3.4조 전망포트폴리오 확대, 최고급여 '삼바표' 복지로 인력유출 방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차세대 약물로 꼽히는 'ADC 치료제' 기술확보에 열을 올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차세대 약물로 꼽히는 'ADC 치료제' 기술확보에 열을 올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3조원이 훌쩍 넘는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기술 확보에 투자···"시장상황 지켜볼 것"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연초 존림 대표이사 사장이 밝힌 올해 사업계획 중 하나다.

그 일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분 43.05%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물산과 함께 ADC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바이오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이하 아라리스)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 투자는 삼성이 바이오 분야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진행했다.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ADC 후보물질 추가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ADC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DC 생산 설비도 준비 중이다. 현재 CDMO 기업 중 ADC의 항체와 항암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ADC치료제와 함께 진출 계획을 밝혔던 세포‧유전자(CGT)치료제 부문 사업진행은 유보 상태다. 당초 연내 착공 및 2023년 내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5공구 내 '멀티모달리티플랜트'(MMP) 건설 진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효율성 및 사업성, CGT치료제의 승인 및 관련 시장의 잠재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의사결정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MMP는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 모달' 공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MMP 건설부지는 지난 2021년 11월 확보한 상태이며, 착공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는 완료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면서 차세대 바이오 제약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5공장 착공 추진, '78.4만리터' 압도적 생산역량

회사는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완공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회사 제공회사는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완공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회사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18리터 규모의 위탁생산(CMO) 5공장을 건설하고 제 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4공장만으로도 60만4000리터의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5공장 설립시 압도적인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제5공장은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하고, 이를 시작으로 해당 부지에 6~8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금은 총 7.5조원 규모다.

5공장의 가동시기는 2025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6월 4공장 완전가동을 앞두고 있고, 상반기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멀지 않은 시기에 착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되고, 자동화 기술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이미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4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주 늘고 공장 효율 높아져···최대 실적 예상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로 있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회사와 체결했던 CMO 계약에 대해 물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 건은 8건으로, 총 1조1083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룬다.

사업 확대로 직원 복지도 강화···'인력유출' 방지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최근 회사가 정정공시한 내용을 보면, 고객사인 유럽 소재 제약사들의 요청으로 계약기간이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계약기간 연장은 수주계약과 별개의 건이기 때문에 매출과 직결되지 않지만 원활한 공장가동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장기계약이 주로 이뤄지는 CMO의 경우 상황에 따라 계약기간을 미세하게 정정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면서도 "각 고객사들의 제품에 맞게 생산계획을 수립해야하는데 몰리는 시기에 계약기간 연장으로 여유를 둘 수 있게 되면 공장을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된다. 타이트한 제품을 우선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등 생산계획 측면에서 이로운 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회사의 글로벌 영업은 존림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또 미국 보스턴에 이어 지난 달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정식 개소했다.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고객 소통채널 확보 등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유럽 등 중요성 높은 해외 거점에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인 3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인 3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113억원) 보다 4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9% 성장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조원에 가까운 매출실적을 냈던 전분기만큼은 아니지만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 등이 잇따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3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확장에 따라 필요한 인력확보를 위해 복리후생 개선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CDMO업계에서 인력 유출 이슈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른바 '삼바표' 복지제도로 임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관계사 가운데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늘어난 임직원의 수요를 반영해 어린이집 원아 수용 규모를 2배 늘려 일과 육아의 병행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막는데 힘쓰고 있다.

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의 통근을 지원 중이며, 장거리 거주 직원들에게는 무상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7월 오픈할 임직원 사내 편의시설 건물에는 치과, 물리치료실 등 병원부터 은행, 편의점, 미용실, 푸드코트, 대규모 피트니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임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 연결기준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OPI를 연봉의 45%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삼성 관계사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업 성장에 따라 인센티브 규모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직원들의 급여 수준이 업계에서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직원들이 받게 될 인센티브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임금은 7900만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 이달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일이 도래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한 주당 25% 가량의 평가차익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가액은 63만9000원이었으나 최근 회사의 주가는 80만원대를 선회 중이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수 대금 대출 시 한국증권금융 이자 비용을 1년간 전액 지원하는 등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