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점포 적어도 매출은 1위··· 교촌치킨, 신규 출점 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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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적어도 매출은 1위··· 교촌치킨, 신규 출점 줄인 이유

등록 2026.08.10 15:24

권한일

  기자

점포당 연매출 7.8억원, BBQ·bhc 압도권역별 상권 보호 정책→신규 출점 최소상생·정도경영···"가맹점 수익 확보 우선"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민 외식 메뉴인 치킨을 놓고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교촌치킨이 업계 최고의 점포당 매출과 최소 폐점률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35년간 강조해 온 상생·정도경영 기조에서 신규 출점을 최소화하고 가맹점당 기준 상권과 수익성을 보호하는 '역발상'이 차별화된 성과를 낸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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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전국 가맹점 1361개, BBQ 2316개, bhc 2262개

가맹점당 평균 매출 교촌 7억8774만원, bhc 6억3700만원, BBQ 5억879만원

2021~2023년 교촌 폐점률 평균 0.3%, 2024년 2.1%

치킨 업계 전체 평균 폐점률 12.0 25년 교촌 연결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프로세스

가맹점당 최소 상권 인구 기준 설정해 신규 출점 제한

원가 상승분 본사가 분담, 가맹점 전용유 지원 등으로 가맹점 지원 강화

최근 3년간 신규 가맹점 41곳에 그쳐 보수적 점포 확장 유지

배경은

글로벌사업 매출 143억원으로 26.3% 감소, 미국·중국법인 적자

신사업 매출 141억원, 매출 비중 각각 2.8%, 2.7%에 그침

경쟁사 대비 해외·신사업 성과 부진,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전략 변화 시도

향후 전망

가맹점 지원에 따른 단기 영업이익 감소

하반기 원가 안정에 힘입어 수익성 반등 기대

해외사업·신사업 판로 확대 추진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총 1361개로 제너시스비비큐(BBQ·2316개), 다이닝브랜즈그룹 비에이치씨(bhc·2262개)보다 955개, 901개 적다. 그러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교촌이 7억8774만원으로 가장 높고, bhc 6억3700만원, BBQ 5억879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 점포당 평균 매출은 치킨 업계 전체 평균(3억2800만원)의 2.4배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가맹점의 영업권을 우선하는 상권 보호 정책이 배경으로 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당 인구 1만7000명에서 2만5000명을 최소 영업 상권으로 공식 설정해 신규 점포가 기존 점포의 매출을 잠식하는 것을 막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23~2025년) 신규 개점한 교촌 가맹점은 41곳에 그쳤다. 같은 기간 BBQ는 714개의 신규 점포를 냈고, bhc는 682개(2022~2024년)를 오픈했다.

보수적인 점포 확장은 가맹점당 생존율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교촌치킨의 평균 폐점률(폐업률)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0.3%, 2024년에는 2.1%를 기록했다. 이는 치킨 업종 전체 평균 1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bhc 5.91%, BBQ 6.04% 등의 폐점률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지난해 교촌치킨 평균 폐점률은 0.6%였고 올해 1분기에는 0.0%를 달성했다.

가맹점당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은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나누는 방식으로도 실행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 가맹점 전용유 지원을 연장하고 원료육 가격 상승분 등을 본사가 함께 부담했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누적 지원액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

가맹점 지원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연간 실적은 개선됐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5174억원, 영업이익은 126.2% 급증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총매출액이 2556억원으로 2.0% 늘었음에도 가맹점 지원 연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4.4% 줄어든 131억원을 거뒀다.

교촌의 당면 과제는 해외 사업과 신사업이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글로벌사업 매출은 143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급감했고,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141억원으로 1.4% 줄었다. 사업보고서상 글로벌사업과 신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2.8%, 2.7%에 그친다. 이는 bhc와 BBQ 등 경쟁사들의 성과와 엇갈리는 대목이다. 이에 교촌은 직접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소스·수제 맥주 등 신사업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경쟁사보다 높은 가맹비를 책정하고 있지만 철저한 상권 보호와 진입장벽을 유지해 출점 희망 대기자가 많다"며 "BHC, BBQ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방어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고 해외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는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업계 구조상 국내 신규 출점과 매장 수가 본사 실적에 큰 버팀목이 되지만, 교촌은 수십 년째 '몇 개를 여느냐'보다 '한 매장에서 얼마나 버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창업주의 오랜 경영 철학이 각 매장과의 유기적인 호흡과 안정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원가 안정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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