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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T 수요 감소 직격탄'···삼성·LG 부품사 1분기 실적 '뚝'

산업 전기·전자

'IT 수요 감소 직격탄'···삼성·LG 부품사 1분기 실적 '뚝'

등록 2023.04.18 15:42

수정 2023.04.18 16:1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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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영업이익 감소삼성전기 2분기 반등···LG이노텍 상반기 부진LG디플, 1분기 영업적자 규모 1조원 예상

글로벌 경기침체로 IT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삼성과 LG 전자 부품사들의 1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 세트 업황이 부진함에 따라 부품사들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액 2조35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67.1% 줄어든 수치다. 단 영업이익이 1012억원에 그쳤던 4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IT 수요 감소 직격탄'···삼성·LG 부품사 1분기 실적 '뚝'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는 주요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부진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는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어든 8790억원, 영업이익은 78.5% 감소한 565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기판의 경우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제품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PC수요 약세 영향과 모바일 및 메모리 물량 감소 폭 확대로 부진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FC-BGA 보다 모바일용 BGA의 매출 감소폭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3가 초반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1분기 연중 최저 실적을 찍은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 부문에서 기존 추정대비 소폭 상회하는 물량 증가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됐다"며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되고 있는 구간은 아니지만 MLCC 업계 전반적으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아이폰14 시리즈 이연 수요가 미흡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 4조4956억원, 영업이익 1432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수치다.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가 매우 큰 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77%가 애플 아이폰 수주에서 나왔다.

더욱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아이폰 14 시리즈 출하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익률 측면에서도 최근 3년간 진행했던 대규모 설비투자로 감가상각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가동률이 낮은 상반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IT 수요 감소 직격탄'···삼성·LG 부품사 1분기 실적 '뚝' 기사의 사진

디스플레이 업계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을 것으로 보이며 LG디스플레이는 적자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6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QD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을 것으로 보이나 리지드 위주 믹스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매출액 5조1304억원, 영업손실 934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LCD TV 패널가격 상승 전환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조정 여파로 LCD TV 부문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반적인 수요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WOLED 판매 부진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고 POLED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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