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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건기식'으로 1조원대 주식부호에···차기 주도주 '톱픽' 정조준

증권 증권일반 신흥 주식부자|정용지 케어젠 대표

'건기식'으로 1조원대 주식부호에···차기 주도주 '톱픽' 정조준

등록 2023.04.19 09:29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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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제치고 바이오업계 주식부자 '톱' 등극케어젠 최근 주가, 전년 대비 280% 이상 급등"상반기 출시 신제품, 글로벌 시장 잠재력 확인"

케어젠의 주가가 건기식 인기에 힘입어 1년 사이 280% 증가했다.케어젠의 주가가 건기식 인기에 힘입어 1년 사이 280%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신드롬을 이을 주도주로 바이오 업종이 꼽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케어젠이 유독 돋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은 케어젠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으며, 목표가를 27만원으로 높여 제시하는 등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케어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원료(NDI) 승인을 획득하면서 주가가 1년 사이 네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날 종가는 22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0% 이상 증가했다.

케어젠의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자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주식 부호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정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등을 넘어선 순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용지 대표의 지분가치는 18일 종가 기준 1조50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 개인은 682만7058주, 63.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의 특수관계인은 총 4명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이 회장의 지분은 총 64.02 %, 지분가치는 1조5199억원이다.

2001년 설립된 케어젠은 성장인자 단백질(Growth Factor)과 펩타이드(Biomimetic Peptide)를 기반으로 의료기기(필러·메조)와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정 대표는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 코넬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2001년 자본금 5억원으로 케어젠을 설립했다. 케어젠은 설립 직후부터 성장인자 및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초 신약개발에 집중해왔던 회사는 지난해부터 펩타이드의 응용범위를 확대해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을 생산하고 있다. 케어젠은 기존의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혈당조절 핵심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합성했다. 정 대표가 이끄는 연구개발(R&D)에 따라 프로지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효능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3월 프로지스테롤의 핵심 원료 디글루스테롤은 미국 FDA의 건기식 원료(NDI)로 등재됐다. 합성 펩타이드가 FDA에 등재된 건 첫 사례이며, 케어젠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을 출시했다.

회사는 FDA 승인에 힘입어 세계 각국으로 프로지스테롤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지 못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로 건기식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중동·남미·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계약을 맺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이란·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UAE 등 약 130여개국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아직 논바인딩 계약이지만 회사는 지난달 초까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해외 유통기업과의 계약이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프로지스테롤은 지난해 12월 미국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되면서 회사의 성장 발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원료 디글루스테롤 포함) 매출액 목표를 올해 1분기 100억원, 연간으로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아직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글로벌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경험은 없으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쯤에는 상반기 매출 추이에 따라 의미있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라 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케어젠의 건강기능식품은 FDA 승인 이후 전 세계 12개국에서 4억7600만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누적됐다"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0%, 영업이익률은 6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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