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퍼시픽, 中 리오프닝 호재에 급등세중국의 GDP 성장률 4.5%···소비부문이 성장 견인"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장 초반 69만1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1400원(1.00%%) 오른 14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국내 리오프닝주에 기대감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위안(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소비 등 내수 부문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연초이후 누적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로 시장 예상치 3.7%를 크게 상회했다. 소매 판매는 중국 내수 경기를 평가하는 지표로, 중국이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시장 내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도 앞두고 있어 중국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중국 내 일부 브랜드의 소매 판매가 지난달부터 두 자리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면세와 관련된 악재도 모두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다시 면세 성장에 호재가 될 만한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방한객수가 점차 늘면서 중국발 소비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수혜주로 거론되는 아모레퍼시픽도 면세 산업 내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매출이 회복되고 있어 2분기를 기점으로 면세 부문의 반등이 예상된다. 또 회사는 설화수와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 효과로 인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설화수의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 6세대 버전을 출시했으며, 이니스프리는 패키지뿐만 아니라 로고까지 변화를 줬다. 이에 더해 이니스프리는 상반기 내 중국 매장을 재부분 폐점하고 이커머스로 매출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실적 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중국발 리오프닝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른 화장품 수요 회복과 한국 면세 내 따이공 매출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정상화 시점은 2분기로 예상되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반등 시점도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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